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황매산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뭐 지금은 봄 철쭉과 가을 억새로 유명하지만요. 오죽했으면 영남의 금강산리라고 부를까요.
황매산의 자랑을 시작하면 끝이 없지만 이 글에서는 황매산이 영화와 각종 드라마, 특히 사극 촬영지로 유명한 이유와 어떤 드라마에서 어떤 촬영지가 방영되었는지 상세히 살펴보도록 합니다.
올해 황매산 억새축제는 2024년 올해로 3회째 접어들고 있는데요. 행사기간은 2024년 10월 5일(토)에 시작해서 10월 13일(일)까 9일간 열립니다. 행사 장소는 황매산군립공원 일대이구요. 행사 관람객과 참석인원은 약 10만명 예상하고 있다고 하니 황매산 억새 축제에 가실 분들은 지금쯤 구체적인 날짜를 잡으셔야 할 듯 합니다.
황매산 간략정보
황매산에 대한 기본 정보를 간략한 정리해 보겠습니다.
- 황매산 위치: 합천군 대병면·가회면 그리고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
- 황매산 주소: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공원길 331
- 황매산 높이: 해발 1,113m
- 지정: 합천군립공원
- 축제: 봄 철쭉, 가을 억새
- 촬영지: 국내 최대 드라마 촬영지
황매산은 황매산은 합천군 대병면(大幷面)과 가회면(佳會面), 그리고 산청군 차황면(車黃面)의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높이는 해발 1,113m인데요. 1983년 합천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전북 순창군에 있는 강천산이 1981년에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요. 그렇다면 꽤 빠른 시기에 군립공원 지정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황매산 관광안내
- 황매산 주소: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공원길 331
- 안내전화: 055-930-4769
- 황매산 안내 홈페이지
- 황매산 철쭉, 억새축제 안내 홈페이지
- 합천군청 홈페이지
- 합천군청 전화
이제는 봄과 가을이면 철쭉과 억새로 한해에 5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는데요. 황매산 산세도 아름다워서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죠. 삼라만상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는 모산재(767m)와 돛대바위, 순결바위, 장군봉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 금강산만큼이나 절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합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황매산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아래 글에서 살펴봅니다.
황매산은 합천 대병면과 가회면,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13m에 이른다. 준령마다 빼어나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휘어져 나온 소나무와 철쭉이 병풍처럼 수놓고 있어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산이다. 황매산은 소백산,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 모산재의 기암괴석과 북서쪽 능선의 해발 800~900m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진 전국 최대규모의 철쭉군락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1983년 합천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여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초록평원, 가을에는 억세, 겨울에는 눈꽃으로 사계절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합천의 대표 명산이다.
황매산은 매년 4월~10월까지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는 전국 최적의 은하수 관찰 명소로 손꼽히고 있으며, 해발 850m에 위치한 황매산 오토캠핑장은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높이에 위한 캠핑장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5월에는 황매산 철쭉제, 가을에는 억새 축제가 열린다.
출처: 합천문화관공홈페이지
소개글을 보시면 아래 부분에서 황매산 오토 캠핑장이 나오는데요. 황매산 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오토 캠핑장과 더불어 황매산 숲속 야영장인데요. 봄 가을이면 자리 예약과 함께 전국에서 오시는 캠퍼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황매산이 촬영지 명소가 된 이유는?
이제 황매산은 정말 가보고 싶은 사람들, 드마마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사람들의 꼭 들러야 하는 성지와 같습니다. 그럴수밖에 없겠죠.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TV드라마, 아직도 가슴속에 먹먹히 있는 “웰컴투 동막곡”, “태극기 휘날리며”등 수없이 많은 명작 영화들이 바로 이곳 황매산에서 촬영되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왜 황매산이 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할까에 답을 하자면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순창군 강천산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강천산은 유명한 사찰 강천사가 있는데요. 대한민국 1호 군립공원답게 산세와 아름답과 유명 사철도 있어 봄과 가을에는 많은 등산객과 사찰 손님으로 붐비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중요한 것. 그러니까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스토리인데요. 마음속에 담을만한 영화와 드라마 스토리기 없죠. 그게 차이입니다. 그리고 전부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황매산은 그 많은 영화 감독과 드라마 PD들에 의해 어렵게 또는 쉽게 간택이 되었을까요? 보통 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면 다시 촬영지로 선정되기 어려울텐데요. 아무래도 배경이 참신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황매산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거침없이 촬영지로 선정되었죠. 카메라 앵글이 좋아하는 그림같은 절경들과 화면을 꽉 채우는 시원한 구릉 능선 때문인데요. 이 능선이 바로 “황매평전”이라는 넓은 구릉지입니다.
‘웰컴투 동막골’을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런지요. 언덕에서 멧돼지 공격을 피하는 장면, 그리고 폭격기 공격이 있는 마지막 장면.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수없이 많은 구릉지 전장의 장면들 말입니다. 왜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전쟁터에서 가끔 무언가 아련한 아름다움을 느꼈을까요. 아마 황매산이 보듬고 있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구릉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촬영지 황매산
황매산은 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하는데요. 우선 어떤 영화에서 황매산이 촬영지로 등장하였는지 살펴봅니다.
황매산 영화 촬영지 정리
영화제목 | 촬영연도 |
---|---|
검객 | 2020년 |
말모이 | 2018년 |
안시성 | 2017년 |
자전차왕 엄복동 | 2017년 |
공작 | 2017년 |
박열 | 2017년 |
고산자 대동여지도 | 2016년 |
대호 | 1015년 |
도리화가 | 2014년 |
마담뺑덕 | 2014년 |
광해 왕이 된 남자 | 2012년 |
나는 왕이로소이다 | 2012년 |
최종병기 활 | 2011년 |
방자전 | 2010년 |
포화속으로 | 2009년 |
방자전 | 2009년 |
미인도 | 2008년 |
만남의 광장 | 2006년 |
웰컴투 동막골 | 2004년 |
내 머리속의 지우개 | 2004년 |
태극기 휘날리며 | 2003년 |
단적비연수 | 2000년 |
이렇게 많은 영화가 황매산 단 한곳에서 촬영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어쩌면 영화에서 보았던 배경들이 그대로 살아나올것 같습니다. 어느날 황매산에 우연히 들른다면요.
내가 황매산을 좋아하는 이유
그러고 보면 영화속 황매산은 사계절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어떤 영화에는 봄 철쭉이 장관으로 끝엾이 펼쳐집니다. 여름에는 황매산 목장 평야 분지로 시원이 녹음이 펼쳐집니다. 물론 가을에는 더 장관이죠. 억새밭을 이처럼 분위기 있게 걸어볼 수 있는 곳이 전국에서 얼마나 될까요?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겨울에는 더 장관입니다. 이때는 오롯이 정말로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의 몫입니다. 눈꽃을 마음껏 마음속에 담고 내려갈 수 있으니까요. 조금 이른 새벽 시간이라면 하늘에서 내려주는 눈꽃의 선물은 그저 대부분 나의 몫이 됩니다. 봄과 가을의 철쭉과 억새를 수많은 관광객과 나누어 가지는 몫과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래서 황매산은 겨울에 눈꽃이 휘날리면 가는 편입니다. 휘날린다고 하지만 조금 날씨가 바람이 몰아칠 경우에 그렇구요. 대부분 가는 해는 그저 얌전하게 눈꽃만 구경할 수 있습니다.
4계절 아름다운 황매산
그런데 사실은 바람이 휘날리는 눈꽃을 본적이 있을까요? 그것도 아담한 풀과 나무들에 소복이 쌓인 눈꽃이 휘날리는 모습을요. 소복이 쌓여 부끄러운듯 방문자를 기다리는 눈꽃도 아름답지만 가끔 휭하고 몰아가는 바람에 날리는 눈꽃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폭풍우가 아니라면 눈이 내리거나 그친 날에 산행은 거의 언제나 보장된 행운입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는 구경이 아니라 저는 선물을 가득 가슴에 안고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길에 합천이라는 동네는 그저 한없이 마음이 편안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이렇게 저는 황매산을 겨울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올 겨울에도 눈꽃으로 피어나는 황매산을 방문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집과 가까이 있은 편안한 산을 방분할 수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의 집 근처에도 즐겨 올라갈 수 있는 산이 가까운 곳에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조금 멀리있는 황매산의 아름다움에 비할바는 못됩니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산이 조금 험하고 황매산의 독특한 황매평전과 같은 아름다운 구릉지가 없습니다.
황매평전의 아름다운 길
영화속 황매산의 온통 상상을 깔아놓은 수채화처럼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극중 인물들과 혼연일체가 된 황매산을 보고 있으면 저곳이 바라 천상이 아닌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황매산은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감독들은 도저히 극중 몰입을 다른 촬영지에서 찾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한 곳으로 몰리게 된 이유가 된 것이죠.
위에 나열한 영화들 몇개만 떠올려도 황매산의 황매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습니다. 4계절 내내 말입니다. 예를 들어 “대호” 영화에서는 거의 4계절 모습이 다 나오지만 겨울산의 모습이 가장 아릅답습니다. 이 영화는 황매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마음껏 끌어올리는 여러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황매산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는 어떤 종류일요? 그렇습니다. 바로 역사물 영화입니다. “대호”도 역사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잔잔한 멜로가 곁들어진 역사물은 아니죠. 최민식 배우의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긴 했지만요.
왜 자꾸 이런 얘기를 할까요? 저는 황매산의 아름다운 길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황매산 풍광을 배경으로 한 위 영화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실까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길입니다. 위에서도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황매산은 황매평전이라는 능선에서 이어지는 구릉이 4계절 내내 독특한 풍광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모두 길이 있습니다.
봄에는 황매평전 구릉지에서 펼펴지는 철쭉 길,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과 함께 펼쳐지는 생명의 길, 가을에는 한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하는 낭만의 억새 길, 그리고 겨울에는 눈꽃송이가 애워 감싸는 눈꽃 길. 4계절 내내 한시도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황매산 능선을 둘러 시시각각 다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니 수많은 영화 촬영지가 되었고 연 5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지금도 아름다운 황매산을 찿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 축제 관람객 뿐 아니라 저처럼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등산객도 꽤 많으리라 예상되구요.
이제 황매산이 TV 드라마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아래 표를 살펴봅니다.
드라마 촬영지 황매산
드라마 제목 | 방송국 | 촬영연도 |
---|---|---|
환혼 | tvN | 2021년 |
태종이방원 | JTBC | 2021년 |
설강화 | JTBC | 2021년 |
보쌈 | MBN | 2020년 |
킹덤 | 넷플릭스 | 2017년 |
왕이 된 남자 | tvN | 2018년 |
백일의 낭군님 | tvN | 2018년 |
미스터 선샤인 | tvN | 2018년 |
돈꽃 | MBC | 2017년 |
왕은 사랑한다 | MBC | 2017년 |
7월의 왕비 | KBS | 2017년 |
엽기적인 그녀 | SBS | 2018년 |
귓속말 | SBS | 2017년 |
역적 | MBC | 2016년 |
도깨비 | tvN | 2016년 |
보보경심 려 | SBS | 2016년 |
육룡이 나르샤 | SBS | 2015년 |
화정 | MBC | 2015년 |
빛나거나 미치거나 | MBC | 2014년 |
비밀의 문 | SBC | 2014년 |
삼총사 | tvN | 2014년 |
야경꾼 일지 | MBC | 2014년 |
곡비 | KBS | 2014년 |
순금의 땅 | KBS | 2013년 |
정도전 | KBS | 2013년 |
기황후 | MBC | 2013년 |
대풍수 | SBS | 2012년 |
마의 | MBC | 2012년 |
옥탑방 왕세자 | SBS | 2012년 |
각시탈 | KBS2 | 2012년 |
무사 백동수 | SBS | 2011년 |
야차 | OCN | 2010년 |
전우 | KBS | 2010년 |
제중원 | SBS | 2009년 |
선덕여왕 | MBC | 2009년 |
돌아온 일지매 | MBC | 2008년 |
천추태후 | KBS | 2008년 |
바람의 화원 | SBS | 2008년 |
태왕신기 | MBC | 2006년 |
황매산이 촬영지로 나왔던 드라마를 정리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정말 많은 드라마가 황매산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네요. 영화에서 놀랐지만 드라마에서는 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황매산은 사극에서 독보적으로 많이 등장했습니다. 거의 70% 이상의 드라마가 사극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극의 필수 요소는 광활한 서사적 장면과 남녀의 애틋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촬영 장소가 필요했을 것이겠죠.
이러한 사극의 중심에도 역시 길이 있습니다. 말들 타고 달려도 철쭉 길에서 멀리서 점점 다가오는 장면을 어떻게 포기할 수가 있을까요? 역시 황매산의 황매평전 구릉지는 사극 드라마의 모든 시나리오에 최적의 장소를 꼽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설령 작년에 경쟁 방송국에서 촬영한 장소가 황매산이라 해도 말입니다.
황매산에 대한 요약과 의견
이렇게 황매산을 아름다움을 살펴보니 역시 그 중심에는 길이 있었습니다. 자연에서의 길은 그만큼 중요해 보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산이라 해도 생각하며 얘기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없다면 찾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멀리서만 바라본다면 그저 아름다운 자연에 불과한 것이죠.
황매산은 그저 아름다움을 넘어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황매산 구릉지인 황매평전이 있구요. 이러한 구릉은 설악산 능선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라가는데 너무 험하고 높습니다. 황매산은 사람이 편안하게 접근하는데 최적의 고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발 1,113m는 조금 높을지 모르지만 능선까지 거의 자동차로 다다를 수 있는 코스는 전국 유명 산행에서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합천군에 걸쳐 있는 철쭉 군락지는 원래 개인이 운영하는 목장이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사라진 목장터에 어느 순간 철쭉 군락이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하니 목장 주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합천 군에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사라져 가는 목장처럼 만약 황매산 방문객이 줄어든다면 그것은 황매산 아름다움이 퇴색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인구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이 될 테니 어쩌면 황매산은 아타까움도 함께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 겨울에도 또 황매산의 눈꽃송이 아름다움을 가슴에 안고 돌아올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 기후 변화로 눈이 나리는 날이 줄어들고 있으니 이 또한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