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축제와 핫플 여행지 인기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없는 여행 매니아들이 늘고 있는데요. 얼마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딸의 말을 듣고 여행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어지껏 단 한번도 해외 여행을 나가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저 부럽기만 하고 나도 언젠가 저런 계획을 구상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막연히 가늠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거의 부질없는 상상지만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바라면 이루어지는 모든 세상사 이치에 따라서 나도 언젠가는 멋진 여행지를 계획하고 구상하고 직접 방문해 볼 수 있을거라고 말입니다. 내 삶이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그럼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거듭 생각하다가 전국의 숨은 핫플 여행지를 빠짐없이 조사하고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정말 오지의 국내 핫플 장소들을 말입니다.
미지의 국내 여행지
미지의 국내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 될 듯 합니다. 사실 여행지는 세계적인 명소가 훨씬 많습니다. 평생 소원으로 가고싶은 여행지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도 국내 보다는 세계 여행지를 선호할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여행하면 무엇인가 낭만적이고 미지의 멋진 세계를 머리에 떠올리게 됩니다. 어렸을때 교과서에서 보았던 장소들도 모두 해외 여행지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해외 여행지는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저의 생각이지만요.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도 꽤 매력적인 해외 여행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국보다 일본을 더 가고 싶습니다. 이유는 가끔 영화나 사진으로 보는 일본의 전통을 간직한 시골 가옥들과 풍경들이 무척 이국적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여행 이야기가 나오면 할 말이 많습니다. 가고싶은 일본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한국의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보물같은 진짜 여행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국 여행지만 이야기를 해도 이 글을 쓰면서 저의 가슴은 벌써 콩당콩당 뛰고 있습니다.
제주도 말고 진짜 숨은 핫플을 찾아서
제가 지금까지 가 보았던 국내 여행지는 딱 말하자면 한곳입니다. 바로 제주도인데요. 여자와 돌과 바람이 많다는 삼다도 제주도입니다. 국내에서는 가장 관광지로 각광받았던 곳입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요.
제가 제주도를 찾았을때는 지금부터 약 20여년 전인데요. 그리운 가족들과 함께 찾았던 여행지입니다. 비록 내가 계획하고 구상했던 여행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여행지입니다. 아마 여행지에 대한 추억 보다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 강하게 남아있어서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시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주도는 1순위가 아닐것입니다. 이유는 이제 제주도는 그렇게 숨겨진 보물같은 장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위해서 찾아가는 관광지 같은 느낌이 더 강합니다. 예를들면 신혼여행, 저처럼 가족여행, 그리고 여러 행사를 위한 여행들이 생각납니다. 그렇다보니 그렇게 낭만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물론 제주도가 대한민국 한반도에서 조금 특이한 지리적 조건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리적으로 고립되고 섬이다보니 문화적으로도 이국적인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정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만 해도 제주도가 TV등에 방영될때면 정말 이국적인 풍경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사용하는 언어도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마치 지구를 돌아서 먼 이국땅에 온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정보가 알려졌고 제주도는 이제 예전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특히 육지에서 이사를 한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많이 시작하였는데 그렇다 보니 원주민들이 많이 교체가 된 듯합니다. 게다가 중국인들도 꽤 많이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제주도는 이제 저에게 그리 매력적인 여행지는 아닙니다. 너무 많이 알려져서가 아니라 제주도가 아니라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방방곡곡 가볼만한 숨은 여행지가 많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
숨은 여행지의 자격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남들에게 추천할만한 여행지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오로지 내가 만든 자격의 기준이고 남들과는 전혀 다른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합니다.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여야 한다.
대부분 여행지는 모두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주도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외 국내의 여행지는 대부분 관광지입니다.
여행지와 관광지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여행지는 말 그대로 여행을 가고 싶은 곳을 말합니다. 관광지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곳을 말합니다. 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행지는 반드시 관광지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사람들에게 잘 알져진 유명한 곳이여야 한다는 원칙은 없는 것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제가 유명하지는 않지만 조상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지금도 그런 환경속에서 살고 있는 대한민국 어는 시골을 더운 여름날 해질무렵 혼자서 마을 어귀를 걷고 있다면 이것은 여행지가 됩니다. 걸으면서 무엇인가 나의 새로운 모습을 느끼고 발견할 수 있다면 더욱 더 가치있는 여행이고 그 장소가 숨은 여행지가 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치있는 숨은 여행지는 반드시 잘 알려진 관광지일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관광지는 나를 더 잃기 쉽게 무언가에 쫒기며 돌아올 수 있어 여행의 진짜 의미를 생각할 때 반대의 역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숨은 여행지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여행의 개념이 무엇이지 부터 잘 정의하는 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루밤을 묵을 수 있어야 한다.
숨은 여행지의 두번째 족건은 하루반을 묵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루밤을 묵을 수 있다는 의미는 숙박을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어찌보면 체류를 한다는 의미가 더 맞을 수 있습니다.
하루를 묵을 수 없으면 진정한 여행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행지의 참 맛은 저녁의 고즈넉한 시간과 아침의 맑은 정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행지는 말 그대로 장소를 특징으로 합니다. 그 장소가 가지는 기운을 우리는 여행하면서 느끼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여행지를 조사하고 후보 대상으로 삼을 것입니다.
또한 한가지 더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여행지는 장소와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장소와 사람은 땔래야 땔수없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장소를 막론하고 가볼만한 핫한 장소는 반드시 오랜세월 사람의 호홉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그 호홉을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장소에는 얼마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행복과 슬픔, 그리고 추억을 품고 있을까요?
따라서 여행지은 반드시 묵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여행지에서 하루밤 잠을 잔다는 것은 그곳의 장소와 사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여행의 참맛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러한 장소는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도 그러한 숨결을 간직하고 있은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오랬동안 관광객들에 의해서 모든 귀한 자취들이 지웠졌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소중한 흔적을 하루 하루 지웠습니다. 오히려 관광객들의 발길만 느낄 수 있는 이상한 여행지가 된 것이죠.
하지만 숨겨진 여행지는 조금 다릅니다. 지금도 그 장소와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그러한 여행지는 국내에서도 숨어 있습니다. 작은 땅 이지만 관광객이 찾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숨결이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보존된채 남아있습니다. 그러한 장소를 찾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할 일입니다.
숨은 여행지, 어떻게 찾을까?
관광지가 아니면서 꼭 가볼만한 국내의 핫한 숨은 여행지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한가지 현명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관점을 달리하는 것인데요. 관광지의 관점에서 농업이나 민속 또는 지형적 관점에서 접근하면 의외로 핫한 여행지를 발견하는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제주도를 관광지로 접근하면 여행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여행 가이드가 안내하는 장소는 말 그대로 관광을 위한 곳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자극적인 장면과 경험을 위해 안내합니다. 그러다보면 심지어 서커스 무대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제가 경험한 관광입니다.
보통 코스는 이렇다고 합니다. 수목원, TV 드라마에 나온 바닷가 멋진 경관, 맛이 있다는 음식점, 그리고 또 유명한 동굴이 있는 광광지, 심지어 중국인이 등장하여 TV에서 자주 보았던 서커스 무대 등, 이러한 코스가 거의 일반적인 듯 보였습니다. 따라서 관광 안내원이 알려주는 스토리는 관광의 이야기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람을 구경하러 간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제주도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제주도 하면 무엇이 유명한가요? 그렇습니다. 화산입니다. 한라산이죠. 한때 화산이었던 한라산은 거의 모든 제주도의 문화와 생활을 지금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 산물이 바로 돌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돌담입니다. 특히 제주도의 바다 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보리밭을 감싸고 있는 돌담은 멋진 이국적인 정취를 보여주지만 돌담 길을 걷다보면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이 보라밭을 가꾸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 안내원은 그곳을 안내하지 않습니다. 걸어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점을 조금 달리하면 관광 안내원이 없어도 제대로 제주도의 숨은 여행지를 만끽하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제주도 뿐 아니라 전국 어디나 동일하게 적용하여 접근할 수 있습니다.
꼭 자연이 아니어도 꼭꼭 숨겨진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한가지만 예시를 더 든다면 인물을 중심으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역사적 인물들이 어디에서 주로 활동했는가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 지역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해 보세요.
그렇다면 그 인물과 관련있는 주제뿐 아니라 전혀 예상치 못한 관련된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관심을 가질만한 지역을 찾았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그곳이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꼬리를 무는 것처럼 계속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중요한 스토리가 발견되면 반드시 메모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메모는 나중에 인근 지역을 확인하는데도 무척 도움이 됩니다.
요약과 정리
한국의 숨은 여행지를 찾고 정리해서 직접 방문하는 일은 무척 흥미로운 일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그 작업을 직접 시작하려하니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한국은 의외로 숨겨진 명소가 많습니다.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여행지는 결코 사람을 떠나서는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있기 때문에 유명하고 의미있는 여행지가 생겨납니다. 그렇지 않다면 등산이나 전국을 걸어다니는 운동적인 관점이 되겠죠.
그래서 여행지를 찾고 기록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나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 일은 단지 하나의 여행이라는 취미 활동을 떠나서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의미있는 활동이 될 거라 생각해봅니다.